영화 <너의 결혼식>은 이석근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이석근 감독은 영화 <부라더>와 <정직한 후보>를 감독하기도 했습니다. 주연은 남자 주인공 '우연'역에 김영광이 여자 주인공 '승희'역에 박보영이 맡았습니다. 2018년 8월에 개봉한 영화로 평점이 꽤 높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영화입니다. 우연은 고3 여름 전학 온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고, 승희를 졸졸 따라다니다가 결국 승희와 만남을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잘 지내"라는 말만 남기고 승희가 사라져 버립니다. 그렇게 첫사랑이 끝나는가 싶지만, 대학에서 그들은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우연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이루어질 것인지 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만남, 첫눈에 반하는 우연
공부보다는 노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고3 우연은 교무실에서 벌을 받다가 전학 온 여학생 승희를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 그녀에게 후광이 비치며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학교의 짱 택기가 승희에게 관심을 보이자 그녀에게 자기와 사귄다고 이야기하면 택기가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하며 본인과 공식적으로 사귀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합니다. 택기가 맘에 들지 않았던 승희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은 가짜 커플이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닷가에 둘은 놀러 가게 되는데, 서로 선물을 주고받기도 하고, 첫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다음날 영우는 승희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술에 고주망태가 된 아버지와 가게에서 울고 있는 승희를 보게 됩니다. 사실 승희는 좋지 않은 가정사가 있었는데, 아버지를 피해서 도망 다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승희는 우연에게 잘 지내라는 말 한마디 남긴 채 다시 전학을 가게 됩니다. 그렇게 둘의 인연은 끝이 나나 싶었지만, 1년 뒤, 우연은 치킨집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승희가 대학잡지에 나온 것을 보고 그 대학을 반드시 가겠다면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 대학에 들어가게 됩니다.
두 번째 만남, 남자 친구가 있는 승희
대학에서 다시 승희를 만났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남자 친구 '윤근'이 있었습니다. 우연은 승희를 포기해야 하나 싶었지만, 윤근이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알아버립니다. 그리고 이를 승희에게 말하지만, 승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서 그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두 번째 인연은 끝이 납니다.
세 번째 만남, 진심으로 그녀의 마음을 얻게 된 우연
졸업 후 둘은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의상학과를 나온 승희는 모델이 되었고 우연은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시생이었습니다. 우연은 '민경'이라는 여자 친구가 있었기에 둘 사이는 그저 옛 친구로 머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촬영 취소로 우울해하고 있는 승희를 위해서 드라이브를 시켜주면서 위로를 해줍니다. 이 날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우연은 여자 친구 민경과 헤어지고 승희에게 갑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승희는 받아줄 생각이 없습니다. 다시 돌아가려는 그 순간 승희에게 간판이 떨어지면서 위험에 처하고 이를 우연이 막아내면서 그녀를 구합니다. 이 일로 승희는 우연의 진심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마침내 연인 사이가 됩니다. 둘은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하면서 사랑만으로 가능했던 모든 일들이 달라집니다. 시간은 흘러 승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우연은 친구와 대화하는데, 이를 승희가 듣고 충격에 빠집니다. 그가 한 이야기는 승희를 구하면서 다친 어깨로 인해서 취직이 어려워진 것 같고, 이를 승희 탓으로 돌리게 될까 봐 두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세 번째 인연은 끝이 납니다.
네 번째 만남, 너의 결혼식
또다시 시간이 흐르고 학교에서 학교에 취직하여 체육교사를 하고 있는 우연에게 승희의 결혼 소식이 들립니다. 우연은 승희의 결혼식에는 참석하지만 차마 그녀에게 직접 축하의 말을 전하지는 못하고 결혼식장을 나서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승희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 보단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게 운명이고 인연인 거다."라고...
사랑은 타이밍이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어쩌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보다는 그 사람이 정말 필요할 때, 그 타이밍에 나타나는 것이 상대의 마음이 커졌을 때 나의 마음이 똑같이 커지는 타이밍이 맞을 때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피엔딩이었으면 했으나, '타이밍'의 중요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새드 앤딩이 더 어울렸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과거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연결되지 않았던 나의 인연들의 생각나게 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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