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소설 '우아한 거짓말'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한 감독이 연출하여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주요 내용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중학생 천지의 죽음의 이유를 밝혀내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4년도 작품인데, 주인공들을 보면 최근 유명해진 아역 여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는 김희애가 맡았으며, 첫째 딸은 만지는 고아성이, 둘째 딸 천지는 김향기가 맡았습니다. 그리고 천지의 친구 화영 역은 김유정 배우가 연기하였습니다. 연기력의 뛰어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여 영화 집중에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아한 거짓말>의 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이후 글에는 스포를 포함한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로 결말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천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엄마 현숙(김희애)은 남편과 사별 후 두 딸과 함께 마트에서 일을 해 생계를 유지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 딸의 성격은 너무나도 다른데요, 첫째 딸 만지는 구겨진 교복을 그냥 입는 반면에 만지는 꼭 교복을 다려 입는 성격입니다. 어느 날 아침밥을 먹는데, 천지가 엄마에게 생일선물을 미리 당겨서 MP3를 사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올려줄 전세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거절합니다. 몇 시간 후 엄마는 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딸 천지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이번에는 털실로 모자를 떠달라고 합니다. 현숙은 바쁘니 나중에 집에 가서 얘기하자며 급히 전화를 끊습니다. 하지만 평소 무엇을 사달라고 하는 성격이 아닌 천지가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현숙은 마트에서 MP3를 만지작 거리고 만지에게 전화를 걸어 천지에 대해 물어보기도 합니다. 만지도 겉으로는 툴툴 대지만 천지가 신경이 쓰였는지 천지에게 전화를 겁니다. 천지는 전화를 받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받지 않고, 그만 세상을 스스로 등지고 맙니다.
천지의 사건으로 인해 전셋집에서도 쫓겨나고 세상에 둘만 남은 엄마 현숙과 만지는 '초원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사 도중 옆집 사는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청년 추상박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조금 이상합니다. 쥐를 잡아주겠다며 집에 당당히 들어가지만 무서워하며 도망쳐 나옵니다. 이들에게도 이삿날에는 역시 중국집인가 봅니다. 모녀는 집 앞 '보신각'이라는 중국집에 가는데 그곳에서 천지 친구 화연을 만납니다.
현숙에게는 전 남자 친구이자 현재는 그녀를 따라다니고 있는 남자가 한 명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곽만호이고 그는 현숙과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연락도 계속하고 마트에도 찾아오기도 하며 그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천지의 이상했던 학교생활
어느 날, 천지의 학교 친구 미소가 천지의 사물함에 체육복을 몰래 넣으려고 하다가 선생님에게 걸립니다. 미소는 선생님과 얘기 중 "천지가 왜 죽어가지고"라고 이야기를 하고 이것을 들은 만지는 그녀에게 가방을 던집니다. 그리고 미소에게서 천지와 화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한 만지는 친구 미란의 동생 미라가 천지와 같은 반 친구였다는 것을 알고 미란이 미라에게서 들은 화연과 천지의 이야기도 듣습니다. 만지는 일부러 학교에 있는 천지의 짐을 화연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하고 집으로 짐을 들고 온 화연이 변명 같은 소리를 하자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천지의 일이 화연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녀의 친구들은 이제는 화연을 왕따 시기키 시작합니다. 본인이 천지에게 한대로 그대로 화연 자신이 되돌려 받게 된 것입니다. 만지는 과거 천지가 어떤 단서를 남기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과거일을 회상하는데, 천지는 언니에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척 왕따 당하는 본인의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만지는 너무나 퉁명스럽게 "당할만하니까 당하는 거다.", "그런 애 하고는 친구 하지 말아라.", "그런 애 밖에 없으면 그냥 혼자 다녀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천지의 도서관 대여 목록도 보게 되었는데, 모두 우울증과 관련된 책이었습니다. 만지는 천지가 살아있을 때 자신의 힘든 속사정을 이야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알아듣지 못하고 동생을 더욱더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는 사실에 힘겨워합니다.
천지가 남기고 간 메모들
현숙은 천지가 갖고 싶다고 했던 빨간 모자를 뜨려고 빨간 실로 뜨개질을 하는데, 그 속에서 천지가 남긴 메모를 발견합니다. 이후 빨간 털 뭉치 속에서 천지의 유서들이 하나씩 발견됩니다. 천지는 총 5개의 유서를 남긴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가 엄마에게 남긴 것이었고, 나머지는 언니 만지와 친구 화연, 미라에게 남겼습니다. 왕따로 인해서 힘겨워하고 이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표현하고 도움을 구하려고 했으나 그들은 모두 천지를 외면했고, 그 결과는 천지의 죽음이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만지는 화연을 만납니다. 화연은 만지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지만 만지는 천지가 남긴 유서를 건넵니다. 그 내용은 '내가 가도 너는 남을 테니 용서하고 간다. 다시는 그러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아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지는 화연이 천지를 따라가지 않게 지킬 것이라며 이것은 동생을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유서는 도서관에서 발견됩니다. 한 소녀가 우울증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꺼내는데 마지막으로 천지가 남긴 빨간 털 뭉치가 발견되고 그곳에는 "잘 지내고 있지?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지?"라고 적혀있습니다.
우리 시대 문제 왕따를 다룬 가슴 먹먹한 이야기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한 영화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왕따를 다루었습니다. 왕따를 당한 소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리고 어떻게 시그널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냈는지, 주변 사람들은 그 시그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표현을 해 주어 왕따를 당한 당사자인 천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혹시나 이런 시그널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나라도 그것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영화이지만 꼭 한 번은 보아야 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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