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색이 마블에 입혀진 영화
이터널스는 중국인 영화감독 클로이 자오가 맡았습니다. 그녀는 아시아 여성 감독으로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뛰어난 연출가입니다. 불과 나이는 40세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녀의 감성은 대단합니다. 그녀는 다큐멘터리 형태의 영화를 찍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이터널스의 중간중간에 자연풍경을 보여준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그녀의 특징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터널스에는 많은 히어로가 등장하는 만큼 유명한 배우들이 함께 했습니다. 가장 이슈가 되었던 안젤리나 졸리가 테나 역으로 출연하였으며 한국계 미국인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로 출연하여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그럼 이어서 영화 내용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구의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우주에서 날아온 히어로, 이터널스
기원전 5000년 메소포타미아, 갑자기 바다에서 괴생명체가 출현합니다. 그러자, 우주의 히어로 이터널스가 나타나 인간들을 보호합니다. 이터널스는 지적 생명체를 잡아먹는 돌연변이 포식자 데비안츠로 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지구로 왔습니다. 기원전 575년 바빌론, 그날도 이터널스는 바빌론을 지키기 위해 데비안츠와 싸우고 있었고, 리더 에이젝은 우주의 창조주인 아리솀과 소통합니다. 아리솀은 그녀가 인간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자, 이를 만류합니다. 서기 1521년, 이터널스는 지구에서 데비안츠를 모두 박멸합니다. 이후 그들은 인간사회에 절대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테나가 정신이 무너지는 병을 갖게 되고, 동료를 공격합니다. 에이젝은 테나의 기억을 지워야 한다고 하지만, 길가메시는 자신이 테라를 지키겠다고 하며, 이를 만류합니다. 드루이트는 인간사회에 관여하면 안 된다는 아리숑의 말을 어기고 인간을 조종하여 그들을 데리고 떠납니다. 그리하여 이터널스는 지구에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영화는 현재의 런던으로 이어집니다. 이터널스 멤버 중 한 명인 세르시는 박물관의 학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평범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업 중 갑자기 지진이 일어납니다. 그날 밤 그녀는 남자 친구인 데인의 생일 파티를 즐기고, 또 다른 이터널스의 멤버인 스프라이트와 함께 집에 돌아가던 중 갑작스럽게 데비안츠를 만납니다. 둘은 이터널스의 능력을 사용하여 데비안츠를 물리치려 하지만, 위험에 처하고 맙니다. 그때 또 다른 이터널스 이카리스가 나타나 그들을 돕습니다. 데비안츠는 상처를 입지만 금세 스스로 치료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터널스 존재의 진짜 이유
이터널스 멤버는 다 없어진 줄 알았던 데비안츠를 만난 것에 놀라, 그들의 리더 에이젝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에이젝은 데비안츠에게 공격을 당해 그녀의 능력까지 흡수당하고 사망했습니다. 그러던 중 에이젝의 몸에서 무언가가 나오더니 세르시의 몸으로 들어가고, 세르시는 아리솀과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들은 나머지 이터널스 멤버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먼저 뭄바이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킹고와 합류하고 호주로 가서 길가메시와 테나를 만납니다. 아리솀과 다시 연결된 세르시는 그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됩니다. 그의 목적은 새로운 태양계를 만들기 위한 셀레스티얼을 만드는 것이었고 셀레스티얼은 지적 생명체인 인간들의 에너지로 만들어집니다. 최초 데비안츠는 그런 인간들을 다른 위협적인 존재로부터 지키기 위해 지구로 보내졌지만, 그들이 스스로 진화하여 인간을 공격하자, 이터널스를 보내 그들을 멸종시키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충분한 지적 생명체가 지구에 존재하게 그들의 에너지를 빼앗고 멸망시켜야 했었고, 이터널스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멸망시키기 위해 지구로 보내진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큰 충격을 받지만, 우선 멤버들을 모으는데 집중합니다. 그들은 아마존으로 드루이그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날 밤 데비안츠의 기습 공격이 시작되고, 이터널스는 그들과 싸우는 도중 길가메시를 잃고 맙니다.
이터널스의 분열, 그들은 인간을 지킬 것인가
이터널스를 모두 모아 그들이 타고 온 우주선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대장장이 능력을 가진 파스토스는 이터널스의 능력을 한 명에게 집중시키는 유니마인드를 만들어 이머젼스를 막을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카리스는 이 계획에 반대합니다. 사실, 이카루스는 아리솀에게 충성심이 높았고, 에이젝이 모든 사실을 알고 아리솀에게 반기를 들려 하자, 그녀를 데비안츠 소굴로 던져 그녀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한때 연인이었던 세르시가 그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그는 다른 동료들을 공격하더니 그를 짝사랑하던 스프라이트와 함께 우주선을 떠나버립니다. 파스토스는 세르시의 몸에서 작은 구슬을 꺼내 멤버들을 연결할 연결고리를 만들어 유니마인드를 만들고, 테나가 이카리스를 막고 있는 사이 유니마인드를 실행해 이머젼스를 막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카리스는 테나를 무너뜨리고 유니마인드를 해체합니다. 이머젼스가 시작되자 세르시는 물질을 변경시키는 능력으로 셀레스티얼 티아무트를 돌로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이카루스가 그녀를 막으려 달려오지만, 결국 사랑했던 그녀를 공격하지 못하고, 모든 이터널스는 유니마인드를 실행해 에너지를 세르시에게 보내 티아무트를 돌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카루스는 죄책감 때문인지 태양을 향해 돌진합니다. 화가 난 아리솀은 세르시의 남자 친구를 데려가며 인류가 그들이 지킬 만큼 가치가 있는지 다시 심판하러 오겠다고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히어로의 총 집합체 이터널스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이카루스, 원더우먼을 연상시키는 테나 등 마블의 라이벌 DC의 히어로들을 연상시키는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의 등장이었습니다. 이터널스 개개인의 능력이 어떤 것인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동안의 마블 영화 또는 캐릭터와 다른 점은 그동안 한 명씩 개별적인 캐릭터로 등장했다면, 이터널스는 군단이 함께 등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영화를 풍부하게 해 주어 장점이기도 했지만 개별 캐릭터에 집중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인 마동석, 길가메시의 이야기를 좀 더 보고 싶었는데 너무 짧게 끝나버려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쿠키로 던져준 세르시의 남자 친구가 다음 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며 영화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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