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쾌하고 마블 세계를 너무나도 잘 보여준 영화
토르의 감독은 계속 바뀝니다.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는 타이카 와이티티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많은 마블 영화들이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이전 어벤저스 시리즈를 보아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이 편에 닥터스트레인지와 헐크가 등장해서 그들 간의 관계를 알아야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마블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많아지면서 영화 간의 스토리 연결이 있는데, 이러한 점을 찾아내는 것도 마블 영화의 하나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사실 내용은 무겁고 진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캐릭터 간 캐미와 재치가 너무나도 인상 깊습니다. 특히 검투사장에서 만난 헐크와 토르의 대화는 정말 잊지 못할 웃음 포인트입니다. 토르의 영화이지만 어벤저스 친구들이 있었기에 재미와 감동을 더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지금까지의 토르 시리즈 중 가장 재밌고 풍성했던 영화로 생각됩니다.
오딘의 죽음과 아스가르드의 운명의 기로
토르는 꿈에서 불의 거인 수르트가 아스가르드를 멸망시키자, 그를 찾아가 처단하고 수르트 가면을 가지고 아스가르드로 향합니다. 바이크로스트에서 그를 반기는 건 헤임달이 아니었는데, 이상함을 느낀 토르는 곧장 왕궁으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연극을 보고 있는 오딘을 만나는데, 그는 오딘이 가짜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위험한 상황을 만들자, 오딘으로 변장한 로키가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로키는 오딘을 지구 요양원으로 보냈다고 자백합니다.
두 형제는 지구로 가 요양원을 찾지만, 요양원 건물이 철거당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로키의 발아래로 마법진이 생기면서 그가 빨려 들어갑니다. 토르에게는 쪽지 하나가 남겨지는데, 그 쪽지에 쓰인 주소를 찾아가니 그곳엔 닥터스트레인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구를 멸망시킬 뻔 한 로키를 왜 다시 지구로 데려왔냐고 묻습니다. 토르는 아버지 오딘을 찾으려고 왔으며, 아버지를 찾으면 바로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토르의 말을 들은 닥터는 마법진을 열어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합니다. 그리고 마법진 속에서 30분 동안 떨어지고만 있었던 로키도 놔줍니다.
마법진을 통과하자 잔디밭이 펼쳐지고 그곳에 오딘이 앉아있습니다. 그는 아스가르드의 멸망, "라그나로크"가 오고 있다고 하며, 죽음의 여신이자 그들의 누나 헬라가 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를 통제할 수가 없어서 가둬뒀는데 더 이상 그는 힘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경고를 남기고 오딘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헬라를 막고 있던 오딘이 사라지자 헬라가 바로 등장합니다. 처음 헬라와 맞서는 토르는 그녀의 엄처난 힘을 경험합니다. 상황 파악이 빠른 로키는 도망치려고 헤임달에게 파이프로스트를 열어달라고 하고, 파이프로스트가 열렸지만, 아스가르드로 향하는 동안 두 형제는 파이프 밖으로 떨어져 나가고 헬라만이 아스가르드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 헐크와의 재회
헬라는 아스가르드에 도착해 왕궁을 예전 모습으로 돌려놓고 봉인해 놓은 방에서 자신의 군대를 찾는 등 아스가르드를 완전히 점령해 버립니다. 파이프로스트에서 떨어져 나온 토르와 로키는 사카르라는 행성에 도착합니다. 로키는 여기에서도 잔꾀를 써서 잘 지내고 있는 듯하지만, 토르는 발키리에게 납치당해 행성의 재력가 그랜드 마스터에게 팔립니다. 그랜드 마스터는 투기장을 운영했는데 토르를 보고 그를 전투사로 만듭니다. 그리고 챔피언을 이기면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전투 당일, 전투장에서 그는 헐크를 만납니다. 그가 챔피언이었습니다. 토르는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헐크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싸움을 피하지만 헐크는 대화가 안 되고, 싸움만 계속할 뿐입니다. 지쳐가는 토르의 눈에 순간 아버지 오딘이 보이고 그는 각성합니다. 토르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자 그랜드 마스터는 그를 쓰러뜨리고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몇 시간 후 깨어난 토르는 헐크와 한 방에 있습니다. 토르는 헐크에게 탈출하자며 제안하지만, 헐크는 남아있겠다며 이를 거절합니다. 토르는 덩치만 크고 힘만 세지 겁먹은 어린아이 같습니다. 토르는 헤임달에게 도움을 청하고 헤임달을 통해서 현재 아스가르드의 상황을 알게 됩니다. 더 마음이 급해진 토르. 다음날 그는 발키리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아스가르드의 왕을 수호하는 정예부대 발키리원이었는데 오딘을 믿고 헤라의 탈옥을 막으려다가 모든 걸 다 잃었다며 다시는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발키리가 방심한 틈을 타 전기충격기 리모컨을 빼앗은 토르는 탈출을 감행하고 헐크가 타고 온 비행선 퀸제트로 향합니다. 하지만 헐크가 쫓아와 비행선을 무숴버리는 바람에 탈출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성과는 있었습니다. 퀸제트에 있던 블랙위도우의 모습을 보더니 헐크가 배너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헐크와 토르의 탈출로 자신들의 위치도 위태해진 발키리와 로키는 마음을 바꿔 그들을 도와 헬라에게 맞서기로 합니다.
각성한 아스가르드의 새 왕 토르
아스가르드에 도착한 토르는 헬라를 물리치기 위해 떠나고 발키리는 사람들을 구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토르 혼자 헬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헬라와의 싸움에서 한쪽 눈을 잃고 맙니다. 그렇게 무참히 당하고 있던 토르에게 아버지 오딘이 보입니다. 망치가 없어 싸우지 못 못한다는 토르에게 그는 너는 망치의 신이 아니다.,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 백성들이 있는 곳이다.라는 말을 해줍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토르는 각성을 하고 온 몸에서 전기를 내뿜으며 싸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헬라를 이기긴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는 아스가르드를 불의 거인 수르트를 이용해 멸망시키기로 합니다. 토르가 헬라를 막고 있는 동안 로키는 수르트의 가면을 꺼지지 않는 불꽃에 넣어 수르트를 부활시키고 그렇게 토르가 막으려 했던 아스가르드의 멸망 '라그나로크'가 시작됩니다. 아스가르드가 힘의 원천인 헬라는 그렇게 아스가르드와 멸망하고, 토르는 아스가르드 사람을 이끌고 지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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