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신저스'는 '이미테이션 게임'의 감독을 맡았던 노르웨이 출신 감독 모든 틸덤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그는 School of Visual Arts에 다녔는데, 당시에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학교에 들어가면서 영화를 찍게 되었고, 현재까지 영화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이영화는 2017년도에 개봉한 SF영화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모든 일은 우주비행선 안에서 일어납니다. 주연은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스타로드'역을 맡았던 크리스 프랫과 마찬가지로 마블 영화 '엑스맨'에서 '미스틱'역을 맡았던 제니퍼 로렌스입니다. 조금 식상할 수도 있지만 끝은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재미있는 영화로 평점도 10점 만점에 8점대로 좋은 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다음은 줄거리를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동면기 오작동으로 우주선에서 혼자 깨어난 남자 짐
대형 우주선 아발론호가 우주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그때 운석 지대를 만나고, 거대 운석이 우주선과 충돌합니다. 그리고 동면체 한대가 이상반응을 하더니, 한 남자가 깨어납니다. 그의 이름은 짐 프레스. 그는 자신에게 배정된 방으로 찾아가 휴식을 취하고, 이주 교육을 받으러 갑니다. 그런데 아무도 교육을 받으러 오지 않고, 그는 AI 교사에게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냐고 묻지만, 엉뚱한 소리만 합니다.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짐은 우주선을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찾아보는데 그 어디에도 사람 흔적이 없습니다. 그는 승무원을 깨워보려 하지만, 그들의 방은 보안으로 굳게 닫혀있습니다. 그가 알아낸 것은 앞으로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기까지 90년이 남았다는 것입니다.
짐은 다시 동면에 드는 방법을 찾기로 하고, 지구에 메시지를 보내는데, 회신은 55년 이후에 온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바텐더 아더에게도 물어보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합니다. 그는 스스로 동면기를 고쳐보기 위해 매뉴얼을 찾아 동면기를 조작해 봅니다. 뭔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는 동면기에 들어가 누워 눈을 감습니다. 얼마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대로 갇혀버릴 뻔 한 짐은 겨우 동면기를 열고 밖으로 나옵니다. 이번에는 기장을 깨우는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하지만, 어찌나 단단히 닫아놨는지 부서지지도 열리지도 않습니다. 답답함에 찾아온 바, 바텐더 아더는 그냥 현재를 즐기라고 조언합니다. 짐은 스위트 룸의 문을 따고, 우주선 생활은 본격적으로 즐겨보기로 합니다. 농구도 하고 춤도 추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우주선에서 호화 생활을 즐깁니다. 하지만, 그 즐거움도 오래가진 못합니다. 혼자뿐인 외로움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술에 의존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때, 짐은 우연히 우주복을 발견합니다. 우주복을 입고 우주 밖으로도 나가봅니다. 광활한 우주에 혼자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그는 우주복을 입지 않고 우주선을 열어버리려고 하지만, 다시 우주선으로 도망치듯 뛰어 들어옵니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첫눈에 반한 오로라를 깨우는 짐
우주선으로 다시 돌아온 짐은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여인 한 명을 발견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오로라 레인으로 작가입니다. 그녀를 깨우고 싶지만, 그러면 그녀의 인생 또한 이 우주에서 끝이란 것을 아는 짐은 고민합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그녀를 깨우기로 합니다. 깨어난 오로라는 처음의 짐과 같습니다. 기계 오작동으로 혼자만 깨어난 것으로 생각한 그녀는 짐이 했었던 생각과 행동을 똑같이 하지만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짐은 바텐더 아더에게 그가 그녀를 깨운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오로라는 어느 정도 현실을 인정하고 안정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함께 깨어있는 짐과 이야기를 하며, 둘은 점차 가까워집니다. 게임도 같이 하고 영화도 같이 보며 그들은 친해집니다. 어느 날, 뉴욕과 커피를 좋아하는 오로라에게 뉴욕에 한 건물의 모형과 커피를 선물하고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그들은 분위기 좋은 바에서 위스키도 한잔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데이트를 즐깁니다. 우주복을 입고 우주 데이트도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연인관계로 발전합니다. 그녀의 생일날이 돌아왔고, 짐은 이벤트를 해 줄 생각에 한껏 들떠있는데, 아더가 그녀에게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짐이 자신을 깨운 것을 알게 된 오로라는 배신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짐은 여러 방법으로 사과를 하지만, 인생을 망쳐버린 그를 오로라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점점 이상해지는 우주선, 문제를 찾아라!
동면기 오작동 이후로 우주선은 조금씩 이상해집니다. 그렇게 우주선이 제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순간, 선장이 동면기 고장으로 깨어납니다. 선장은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보지만 우주선 시스템의 고장으로 하나씩 수동으로 찾아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주선 오작동이 점점 심해지고 수영을 하던 오로라는 물속에 갇혀 죽을 뻔하기도 합니다. 원인을 찾아보기로 하는데, 선장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의무실로 와 그의 몸을 체크하는데, 세포가 괴사 하여 그는 곧 죽을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장은 그렇게 눈을 감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둘은 엔지니어 구역으로 돌아와 문제를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찾아냅니다. 원자로 환기시스템의 문이 열리지 않아 원자로가 달궈지고 있었습니다. 짐은 직접 원자로 환기장치의 문을 밖에서 열기로 하고 우주선 밖으로 향합니다. 환기 구멍에 도착한 짐은 환기구를 열지만 고정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그가 환기가 될 때까지 문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거나 다 같이 죽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우주선에 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문 열림 버튼을 잡고 있기로 합니다. 그리고 오로라가 선실에서 버튼을 누르자 원자로의 열기가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그는 버티지 못하고 우주 밖으로 튕겨나갑니다. 설상가상으로 슈트에 구멍이 나고, 그는 정신을 잃습니다. 그때 오로라는 우주복을 챙겨 밖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를 겨우 우주선으로 데리고 와 의무실 기계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려냅니다. 아난 짐은 오로라에게 의무실에 있는 치료기에 생체 보존 및 중지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오로라에게 그 기계 안에서 동면에 들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오로라는 거절하고 둘은 그렇게 우주선에 유일하게 깨어난 두 명의 인간으로 살아갑니다. 88년 후 우주선의 여행이 끝나갈 무렵, 사람들이 깨어나고, 짐과 오로라가 꾸며놓은 우주선을 발견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나라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깨웠을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깨어난 짐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첫눈에 반한 여자를 깨웁니다. 그녀를 깨우는 것은 그녀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기에 엄청난 고민을 하지만, 결국 움직입니다. 만약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해 보면 처음엔 엄청 고만하겠지만, 몇 년을 고민하다가 결국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나 조차도 원해서 깨어난 것이 아니지 않으니까...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인데 나름 신선한 주제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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