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 피겨스'는 데오도르 멜피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그는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1970년도에 태어났으며, TV영화 'To the Ends of Time'으로 배우로 데뷔를 하였고, 이후 'Winding Roads'를 통해 연출자로 전환하였습니다. 영화의 주연은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그리고 자넬 모네가 맡았습니다. 이 외에도 로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인 최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메리 제인 왓슨'역을 맡았던 커스틴 던스트와 '배트맨' 시리즈에서 '조나단 켄트'역의 케빈 코스트너도 조연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17년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하였고, MTV영화제에서는 '최고의 싸움상을, 새턴 어워즈에서는 최우수 액션 모험상을 받았습니다. 내용이 용기와 희망을 주는 내용이어서 그런지 평점도 9점대로 높은 속에 속합니다. 그럼 어떤 내용인지 줄거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냉혹한 현실에 살고 있는 똑똑한 세 흑인 여성
1961년 미국 버지니아주 도로에 차가 고장 나 세명의 흑인 여성이 서있습니다. 세명은 직장동료이자 친구인 캐서린, 도로시, 메리입니다. 마침 차 한 대가 눈에 들어오는데, 경찰차입니다. 경찰은 그녀들을 보자마자 도로에서 차량을 고장내면 어떻게 하냐며 따지기 시작합니다. 그녀들이 흑인이고 여성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그녀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했고, 그녀들은 신분증을 제시하며 나사 직원임을 밝힙니다. 당시 미국의 상황은 우주기술을 두고 러시아와 최고임을 다투던 상태였고, 애국심이 강한 경찰은 러시아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면서 그녀들을 돕습니다. 그렇게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미 항공우주국 나사에 출근합니다. 그녀들은 나사의 유색인종 전산실 직원이었습니다. 사실 그녀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유색인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을 받고 있었습니다. 메리는 유능한 엔지니어가 될 능력이 충분하지만, 흑인 여성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없었고, 도로시 역시 특출 난 리더십을 가지고 팀을 이끌고 있지만 정규직으로 승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주인공 캐서린은 어린 시절부터 수학 영재였지만, 나사에서 그녀에게 주어진 일 역시 특별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위성 발사를 담당하는 팀에서 해석 기하학에 능통한 인재가 필요해집니다. 그리고 나사에서 그에 해당하는 사람은 캐서린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그녀는 우주선의 궤도, 도착지점을 계산하는 업무를 맡게 되고, 90% 이상이 백인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그녀는 들떠 있었지만, 그녀를 맞이하는 사무실 직원들은 너무나 차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봅니다. 백인 직원들은 그녀를 여러 가지 방면으로 무시합니다. 그녀에게 백인 남성 스탠퍼드는 계산을 하라며 자료를 주지만, 그 서류에는 계산에 필요한 내용들이 모두 지워져 있습니다. 그녀가 커피포트를 이용하자, 더럽다는 듯이 쳐다보고 다음날 유색인종 용 커피포트를 가져다 놓습니다. 가장 서러운 것은 화장실입니다. 그녀가 일하는 건물에는 유색인종을 위한 화장실이 없었고, 그녀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왕복 1.6km를 걸어가야 했습니다. 심지어 자전거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차별의 서러움을 뱉어내고 변화를 만들어낸 캐서린
그녀는 수많은 차별을 당했지만,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해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칠판에 자신이 계산한 내용을 적어놓고 화장실을 갔는데, 부장 해리슨을 포함한 모든 사무실 직원이 그것을 보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부장 해리슨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에게 중요한 일을 맡깁니다. 그녀는 아무것도 가려지지 않은 데이터를 보고 위성 궤적을 계산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러시아가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소개하며, 미국은 조급해집니다. 어느 날, 자리를 비운 캐서린을 부장이 찾는데, 그녀가 자리에 없습니다. 시간이 꽤 흐른 후 그녀가 사무실에 들어오자, 부장은 그녀에게 모두가 바쁜 와중에 어딜 갔다 왔냐며 따지기 시작합니다. 캐서린은 그동안의 울분이 폭발했고, 서러움을 털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날은 폭우가 쏟아졌고, 그녀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1.6km를 비를 맞아가며 왕복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그간 있었던 커피포트 사건, 진주 목걸이 사건 등 모두 쏟아냅니다. 그제야 문제가 있었음을 깨달은 부장은 당장 유색인종 여성 화장실 팻말을 떼 내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던 캐서린과 그의 동료 여성들에게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쓰라고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메리와 도로시도 용기를 얻고 도전하기 시작합니다.
능력으로 차별을 이겨내고 최고가 된 여성
그녀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의 궤도와 착륙지점 계산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회의를 다녀올 때마다 바뀌는 값 때문에 그녀는 계속 새로운 계산을 해야 했습니다. 참다못한 그녀는 해리슨에게 본인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규정상 흑인 여성의 참석이 어려웠지만, 해리슨은 그녀를 데리고 회의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녀의 능력을 모두 앞에서 보여줍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IBM 계산기가 캐서린이 했던 업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되자, 해리슨은 그녀를 다시 전산실로 돌려보냅니다. 그는 그녀에게 미안했는지 진주 목걸이를 선물합니다. 우주선을 발사하기 직전, IBM 계산에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우주선을 타는 조종사는 계산을 캐서린에게 다시 맡겨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그녀를 회의에서 봐 왔고, 그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발사를 얼마 안 남겨놓은 시점, 남성은 서류를 들고 캐서린에게 향합니다. 전산실에서 대기 중이던 캐서린은 서류를 받아 들고 궤도와 착륙지점을 정확히 계산해 내고, 발사는 예정된 대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우주선은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캐서린이 계산한 좌표에 정확히 우주선은 착륙합니다. 캐서린이 이렇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동안 메리 또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백인 남성만이 있는 엔지니어 학교에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도로시 또한 능력을 인정받아 주임으로 진급합니다. 그리고 해리슨이 그녀에게 달 탐사에 대해 물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차별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머쥔 그녀들이 주는 진한 감동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수많은 차별 속에서 살았지만, 결국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하면서 승리를 거둔 세 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사실에서 더욱 감동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100년도 채 안 지난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 놀랐습니다.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스스로를 믿고 서로를 응원하며 삶을 개척해 나가는 세 여성이 너무나도 멋있고, 큰 울림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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